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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향기날리고(전주 한옥마을 수채화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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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에 절대성이란 없다.
문화는 물과 같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자연스럽게 흘러 내린다.
간혹 급류를 만나 낮은 물이 솟아 오르기도 하나
그 큰 흐름은 인위적으로 바꾸어지지 않는다.
이집트, 그리스, 로마로 이어져 내려오는 서양의 문화 뿐만아니라
불교와 유교적 기반의 동양문화에서도 국가간 민족간에 그러한 흐름을 읽을 수있다.
문화는 동경적으로 자연스럽게 흘러 전해지지만
때로는 침략적인 수법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문화는‘개화'와‘교류’라는 이름으로 포장되기도 하고,
때로는 미개한 것과 세련된 것이라는 괴상한 잣대로 평가되어
일방적인 소멸을 맞기도 한다.
권력이나 종교의 힘으로 막아보려 애쓰지만,
거부하면 거부할수록 더욱더 섬세한 수법이 동원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감시의 눈초리를 아무리 번득여도
흐르는 문화의 물결은 안개처럼 소리 없이 스며들어 온다.
이질성의 사회학 (60호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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