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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향기날리고(전주 한옥마을 수채화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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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시든 연잎 사이로 어린 잎사귀들이 하나 둘 씩 솟아오르기 시작한다.
손바닥만한 작은 연잎들이 물위에 떠오를 때는 아주 신기하다.
겨우내 썩어 내린 이파리들을 자양분 삼아 새로운 탄생이 솟아나는 것이리라.
연초록의 어린 연잎들을 보며
노쇄한 노인들 사이에서 팔딱이며 장난치는
어린아이들을 연상해본다.
소멸하는 검은 연잎들 사이를 차고 오르는 저 어린 꿈들이
이제 이 호반의 주인으로 뭇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아름다운 호반의 풍경화를 그려 내 겠지.
소생과 쇠락이 교차하는 시기
역사의 순환은 그렇게 진행되는가 보다.
시린 어깨가 새벽잠을 깨운다.
연-소생 (60호년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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