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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향기날리고(전주 한옥마을 수채화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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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진 호반의 겨울 풍경은 하얗게 서리를 인 연잎들이 압도를 합니다.
밤새 내려앉은 서리가 아침 햇살에 녹아,
연잎들은 모두 몸을 축 늘어뜨린 채
아침의 담꿈에 빠져 있습니다.
쓸쓸한 연잎 사이에서 열정이 스러진 연인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휘몰아치는 열정이 식어졌다고 해서, 사랑의 마음까지 그러할 리 만무합니다.
젊은 꿈과 희망은 낡지 않았으되 시련은 고단하기만 해서,
서로의 마음을 기대지 않는다면 풀썩 무릎이 꺾일지 모릅니다.
차갑고 서러운 겨울을 서로의 체온으로 이겨낼 수 있다면,
다가오는 봄은 더욱더 찬란하리라.
시련에 닥친 연인들이 나른하게 잠겨있는 저 봄 꿈 때문인지,
겨울 호반의 풍경은 그리 쓸쓸하지 않습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 (100F 162.2x130.3cm) 2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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