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풍경소리 향기날리고(전주 한옥마을 수채화 작품집)
|
Total : 20, 1 / 3 pages
|
|
 |
 |
경기전(8P watercolor on paper 2011)
경기전은 전주의 구도심 한켠에 위치한 도시공원으로 전주 한옥마을을 둘러보는 시작점인 동시에 마무리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천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의 몇 안 되는 도시들 가운데 보기드믄 도심의 녹지공간으로 전주한옥마을로 이어져 있어 전주를 대표하는 명소중의 하나이며, 바로 길 건너에 유서 깊은 전동 성당이 자리하고 있고 남쪽 100m 거리에 전주부성의 남문이었던 풍남문이, 서쪽으로 5분 거리에 전북예술회관과 전주객사가 있어 전주 관광의 상징적 중심이 되는 장소이다
경기전은 조선이 건국되자 왕권을 공고히 하기 위하여 태종 14년(1414)에 태조 이성계의 영정을 봉안한 곳으로 애초에는 어용전이라 하였으나 세종 24년(1442)에 경기전으로 그 이름이 바뀌게 된다. 개성, 영흥, 전주, 경주, 평양 등 다섯 곳의 태조 어용전 가운데 전주를 제외한 다른 네 곳은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 때 모두 소실되었고 현재의 경기전만이 유일하게 남아 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경기전 참봉 오희길은 전주의 선비 손홍록, 안의 등의 협조를 얻어 이태조의 어진을 정읍 내장산 동굴로 옮긴 뒤 강화도를 거쳐 묘향산으로까지 옮기면서 어진을 지켜냈다 한다. 1636년 병자호란 때에는 무주 적상산으로, 1767년에는 전주 향교로 그리고 동학형명 당시 농민군이 전주에 입성하게 되었을 때에는 완주 위봉산성으로 피란하면서 한 많은 사연들을 품고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전주 토박이들에게 이곳 경기전은 어린 시절 뛰어 놀던 놀이터였고 학창시절엔 이젤과 함께 그늘에 앉아 그림을 그렸던 곳이다. 매미소리 요란한 여름에는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 동네 노인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장기판이 벌어지고 가을이면 노란 은행잎이 가득한 마당 위를 낙엽과 함께 뒹굴었던 청춘들의 데이트 장소로서 우리에게 수많은 이야기들이 담긴 추억의 공간이다. 최근 전주 한옥 마을이 정비되어 마을의 분위기가 이 경기전과 이어지면서 더욱 자주 찾게 되고 또 외부에서 손님이 오면 가장 먼저 안내하게 되는 아름다운 곳이다.
|
|
|
|
 |
Copyright (c) WATERCOLORS.CO.KR.
2004 All RIGHTS RESERVED
Office : 1267-4 Deuk-Jin Dong, Deuk-Jin Ku, Jeonju City, Korea 561-810 / E-Mail: HL4GAV@hanmail.net |
|
|
